대포 부활 김현수 “무거운 배트로 바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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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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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현수(25·사진)는 지난주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능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그는 장타보다는 안타 생산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그 때문에 홈런 비중이 줄었다. 그의 통산 기록에서도 홈런 비중이 떨어진 것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김현수는 2009년 23개, 2010년 24개의 홈런을 각각 날렸지만 2011년에는 13개, 지난해에는 7개에 그쳤다. 올해도 6월까지는 고작 5홈런. 그러나 7∼8월 들어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처럼 여름 들어 김현수의 홈런포에 불이 붙고 있는 데는 방망이 무게의 변화가 주효했다. 김현수는 7월 초 최형우(삼성)에게서 방망이를 선물 받았다. 최형우로부터 받은 방망이의 무게는 920g. 평소 890g짜리 방망이를 주로 사용해오던 김현수는 최형우의 방망이를 쓰면서 자연스레 배트 무게를 늘렸다.

김현수는 6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원래는 920∼930g짜리 방망이를 썼는데 공 맞추는 것에 신경을 쓰면서 무게를 줄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가벼운 방망이를 쓴 것이 마이너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트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방망이 무게를 줄였지만, 오히려 스윙에 힘을 싣지 못했다는 것이 김현수의 설명이었다. 최형우의 선물을 통해 예전 같은 무게의 방망이를 다시 들게 된 것이다. 그는 이어 “나는 (박)병호 형이나 (강)정호(이상 넥센)처럼 스윙을 강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가볍게 휘두르는 타입인데, 배트 스피드를 높인다고 한 것이 오히려 괜한 힘만 들어가게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방망이 무게를 늘리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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