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30억…PSV 1년 임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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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박지성이 6일(한국시간) 친정인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행을 확정했다. 1년 임대로 원 소속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 다시 복귀하는 조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동아DB
박지성이 6일(한국시간) 친정인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행을 확정했다. 1년 임대로 원 소속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 다시 복귀하는 조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동아DB
■ 최후통첩 하루 넘기고 성사…계약조건 궁금증 2가지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넘겨 박지성(32)의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이적이 성사됐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6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우리는 아인트호벤에 현지시간 월요일(5일)까지 (박지성을 데려갈지 말지) 결정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하루 늦은 화요일에 아인트호벤으로부터 무조건 데려간다는 연락이 왔고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알려진 대로 1년 임대다. 여기에 올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로 다시 승격하면 박지성이 다시 QPR로 복귀하는 조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 PSV 1년 임대 후 거취?

박지성 QPR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
다음시즌 1부 승격 땐 QPR로 복귀


● 1년 임대 후 QPR로 복귀?

박지성은 7월28일 아인트호벤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뒤 영국 런던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1년 임대가 맞다. 박지성의 연봉 협상은 이미 끝났고 PSV와 QPR 사이에 마무리할 사소한 일이 남았다”고 7월29일 확인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단순 서류문제라 보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었다. QPR과 아인트호벤이 1년 임대 후 박지성의 거취에 대해 마라톤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QPR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올라가게 되면 박지성을 다시 데려오겠다는 옵션을 내걸었다는 관측이다. 박지성은 QPR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1년 후 임대기간이 끝나면 박지성은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 관측이 사실이라면 QPR과 박지성이 1년 연장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버지는 “공짜로 임대를 보내주며 아무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면 QPR도 난감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1년 후 돌아와 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박지성의 아인트호벤 이적을 기정사실로 여겼지만 사실 지난 1주일이 긴박하게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아인트호벤에 현지시간 월요일(5일)까지 QPR과 조율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팀을 알아보겠다 통보했다. 하루 늦은 화요일에 아인트호벤이 다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2. 연봉은?

팀 최고…보너스로 100만유로 보충
“QPR이 연봉 5억 보전”또 다른 설도


● 박지성의 연봉은?

박지성의 연봉도 관심사다.

박지성은 QPR에서 세금을 포함해 70억원(추정치)의 연봉을 받았다. 박지성은 아인트호벤과 이적협상을 벌이며 기존의 절반인 30억원 수준을 받아들였다. 팀 내 최고연봉이다.

아인트호벤은 2011년부터 개인에게 100만 유로(14억7000만원) 이상 지급할 수 없도록 연봉 정책을 정해놓았다. 측근에 따르면 아인트호벤은 나머지 100만 유로 정도를 사이닝보너스 형태로 박지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유럽 이적에 정통한 에이전트들도 “임대 선수에게도 얼마든지 사이닝보너스를 줄 수 있다. 구단이 선수에게 일정 수입을 보장해주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네덜란드 언론은 박지성의 사인이 늦어진 것에 대해 “QPR로부터 받아야 하는 연봉 보전액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지성 주변에서도 “QPR이 약 5억원의 연봉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아인트호벤은 처음에는 박지성의 완전이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협상과정에서 임대 방식으로 바뀌었고 1년 임대 후 박지성을 QPR로 돌려보내는 조건까지 받아들이면서 연봉의 일부를 QPR이 보전하는 방식으로 양 측이 접점을 찾았을 수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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