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연동 대학로 살리자” 20여개大 뭉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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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단법인 대학문화연 발족… 거리공연-중고마트-재능기부 등 활발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경성대 앞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뜨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부경대 앞 가로수 길에서는 중고장터인 Yo마켓이 운영된다.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 제공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경성대 앞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뜨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부경대 앞 가로수 길에서는 중고장터인 Yo마켓이 운영된다.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 제공
부산 남구 대연동 대학로가 ‘젊음의 거리’로 뜨고 있다. 과거엔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일대에 젊은이들이 몰렸지만 2, 3년 전부터는 부경대와 경성대 등이 있는 이 일대에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는 것.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사단법인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회장 구자영)가 있다.

남구 관내 부경대 경성대 동명대 부산외대 부산예술대 등 5개 대학총학생회 회장단은 2011년 8월 남구대학생연합회를 발족했다. 대학 안에서만 존재하던 대학문화를 길거리로 끌어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 부산은행, BC카드사와 제휴해 대학생 멤버십 할인카드인 ‘요(Yo)카드’를 출시했다. 이 일대 300여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또 젊음(Young)과 역동적인 추임새 뜻을 담은 ‘Yo’에 의미를 붙여 거리공연과 콘서트를 기획해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젊음의 문화를 다양화하기 위해 남구 관내 대학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부산의 20여 개 대학을 영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월 부산지역 대학총학생회가 연합해 부산시대학문화연합회가 탄생했다. 현재 연합회에는 18명의 상근직원과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회장과 상임고문, 총괄기획예산팀 거리공연진행팀 사회공헌팀 홍보마케팅팀 등으로 나눠 특색 있는 대학로 문화를 만들기 위해 활동 중이다. 먼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8시 반 부경대 길거리 공연장에서는 Yo콘서트가 열린다. 재능과 끼를 널리 알릴 수 없었던 젊은이들이 실력을 겨루는 마당. 1년에 40여 회 진행되며 1회에 6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과 기장시장, 부산진구 서면 등에서도 진행한다.

부경대 앞 가로수길에서는 매주 금, 토요일 중고장터인 Yo마켓이 운영된다. 중고 수공예품, 창작 작품, 중고 의류, 액세서리 등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춘 상품이 판매된다.

재능기부사업과 사회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해 골목길 담벼락과 학교 주변, 굴다리터널 등에 벽화를 그려 쾌적한 환경을 꾸미고 있다. 사회취약계층의 집수리, 도색, 도배 봉사활동도 주기적으로 펼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6개 단체와 힘을 합쳐 매년 사랑의 종합선물세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연탄, 쌀, 식사 대접, 문화공연, 집수리, 전기시설 교체 등이다.

예술계열 대학생들의 작품전시회도 열린다. 구 회장은 “남구와 부산을 넘어 외국에도 부산의 대학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051-629-7768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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