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장애-비장애 학생 어울려 지구촌 문제 풀었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건양대 ‘건양 새싹이 캠프’ 9년째 열려… 물놀이-수화-연극 등 프로그램 다양

지난달 29일 건양대 새싹이 캠프에 참가한 장애 및 비장애 학생들이 팀을 나눠 물총을 쏘는 게임을 하고 있다. 건양대 제공
지난달 29일 건양대 새싹이 캠프에 참가한 장애 및 비장애 학생들이 팀을 나눠 물총을 쏘는 게임을 하고 있다. 건양대 제공
건양대가 지역의 장애 및 비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건양 새싹이 캠프’를 9년째 열고 있다. 지난달 29∼31일 충남 논산의 캠퍼스에서 열린 올해 캠프에는 110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했다. 이들의 교사 및 친구는 초등특수교육과, 중등특수교육과, 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 아동보육학과 등 4개 학과 130여 명의 대학생.

이번 캠프는 지구촌이 당면한 물, 에너지, 전쟁, 문맹 등 4가지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밴드 연주와 연극, 수화, 미술, 물놀이, 공놀이,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기숙사에서 합숙하면서 이 캠프를 준비해 왔다.

이 캠프는 2010년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문화관광부와 대전시가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으로 지원해 왔는데 그해에 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해당 학과의 교수와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경비를 마련해 캠프를 유지하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건양대 본부와 논산계룡교육청이 예산 지원을 결정했다. 캠프를 총괄하는 초등특수교육과 이필상 교수는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이나 지도하는 대학생들이 모두 환한 웃음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캠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