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좀 뛰라고” 푸이그, ‘대선배’ 곤잘레스에 ‘짜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6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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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곤잘레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푸이그 곤잘레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푸이그 곤잘레스

LA 다저스의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3)가 대선배 아드리안 곤잘레스(31)와 대립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6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푸이그가 곤잘레스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LA 다저스가 0-1로 뒤지고 있던 4회, 곤잘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한 푸이그는 중견수를 넘는 큰 타구를 날렸다.

푸이그는 올시즌 테이블 세터로 주로 출장할 만큼 발도 빠른 편. 푸이그는 거침없이 2루를 돌아 3루를 노렸다. 하지만 앞선 주자 곤잘레스가 3루에 있는 것을 본 푸이그는 2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푸이그는 곤잘레스를 향해 불만 가득한 표정과 손짓을 하며 짜증스러운 기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야시엘 푸이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ML)에 데뷔한 새파란 새내기. 지난 6월 콜업(call-up)되자마자 타율 .373 11홈런 25타점 등 맹타를 휘두르며 LA 다저스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아직 풀시즌을 한번도 소화하지 못한 신인이다. 반면 곤잘레스는 올해로 ML 데뷔 10년차의 베테랑 내야수로, 2008년 36홈런-2009년 40홈런을 쳐낸 바 있는 ML 대표 강타자다.

올시즌에도 곤잘레스는 타율 .297 15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푸이그가 올라오기 전까지 LA 다저스의 부진했던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특히 LA 다저스에서는 푸이그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계 선수들의 정신적 리더로 꼽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후 푸이그와 곤잘레스는 더그아웃에서도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둘은 곧 이성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얼마 후 나란히 앉아 이야기 중인 모습도 카메라에 잡힌 것. 두 사람 사이 감정의 골은 어느 정도 풀어진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곤잘레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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