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인수전 본격화… 8월 우선협상자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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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나선 6곳 20일까지 예비실사

최근 식품업계에서 ‘뜨거운 이슈’로 꼽히는 웅진식품 인수전의 본격적 막이 올랐다. 웅진 측은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어서 웅진식품 인수전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적격입찰자로 선정된 기업들은 1일부터 20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적격입찰자는 빙그레, 신세계푸드, 아워홈, 삼립식품-파리크라상 등 전략적 투자자(SI) 4곳과 KTB프라이빗에쿼티-푸드엠파이어, 한앤컴퍼니 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이다. 이들은 실사를 바탕으로 인수 희망 가격을 책정한 뒤 웅진식품 대주주인 웅진홀딩스가 23일경 실시하는 본 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식품회사들은 최근 식품업계가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는 가운데 웅진식품 인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을 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수적인 경영으로 ‘짠돌이’로 소문난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투게더 등의 기존 제품군에 웅진식품의 음료를 합쳐 상품군을 다각화하고, 연 매출 8000억 원에 머무르고 있는 회사의 덩치도 키운다는 계산이다. 삼립식품-파리크라상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는 파리바게뜨 내 음료수들을 웅진식품에서 생산해 관련 사업군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급식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신세계푸드와 아워홈도 웅진식품 인수를 성장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가 이마트인 신세계푸드는 웅진식품을 인수해 대형마트용 자체브랜드(PL)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즉석요리·면류 제품 판매를 강화한 아워홈은 웅진식품 인수로 소매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웅진식품의 대주주인 웅진홀딩스는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웅진식품 매각 작업을 ‘속전속결’로 끝낼 방침이다. 웅진 측은 “웅진식품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웅진식품#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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