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아시아 빅3’ 꿈 익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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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농구선수권 전력상 8강 무난해… 4강서도 中-이란 피할 가능성 높아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에 기회의 2라운드가 찾아왔다.

한국(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3위)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말레이시아(69위)를 80-58로 대파하고 C조 2위(2승 1패)로 2라운드(12강)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 한국은 1라운드 D조 1∼3위인 카자흐스탄(47위), 바레인(75위), 인도(58위)와 함께 F조에 속해 경기를 한다. C조 1, 3위 이란(20위)과 중국(11위)도 같은 F조에 속하지만 1라운드 성적을 안고 가기 때문에 한국은 2라운드에서 이란, 중국과는 맞붙지 않는다. 한국은 5일부터 차례로 만나는 바레인, 카자흐스탄, 인도보다 FIBA 랭킹에서 크게 앞서 3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이란과 중국도 2라운드에서 3승을 거두면 한국은 이란에 이어 F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8강 토너먼트에서 F조 2위는 E조 3위와 격돌한다. E조는 홍콩(71위)을 제외하면 전력이 비슷해 혼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조 1위를 차지한 카타르(36위)와 대만(42위)이 E조 1,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8강에서 일본(35위)이나 필리핀(45위)과 겨룰 확률이 높다.

지난달 윌리엄 존스컵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한 대만은 1라운드에서 요르단(30위)마저 꺾었다. 미국계 귀화 선수 퀸시 데이비스(203cm)의 가세로 전력이 강해진 대만은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 대만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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