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찬성 종료 3분 전 부상…알도에 4R TKO패

정찬성. 동아일보DB

3R까지 플라잉 니킥 등 날리며 위협적
4R 어깨 탈골…눈치 챈 알도 집중 공격
‘한국인 첫 종합격투기 챔프’ 꿈 물거품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어깨 부상으로 한국인 최초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정찬성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린 UFC 163 페더급(65kg 이하)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27·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로 패했다.

4라운드에서 갑자기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면서 패했지만 세계 최강 알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알도는 이날 승리로 2005년부터 16연승을 달리며 5차 방어에도 성공했다. 8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강한 상대였지만 3라운드까지는 잘 싸웠다. 알도가 장기인 타격전에 이어 그라운드 경기를 노리며 테이크다운을 내주기도 했지만 힘에서 밀리지 않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라운드에서는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4라운드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알도에게 연달아 헤드킥을 맞고 쓰러졌다. 전세를 뒤집기 위해 주먹을 날렸지만 알도와 펀치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팔이 엉키는 과정에서 탈구 부상을 당했다.

알도는 정찬성의 부상을 눈치 챈 듯 오른쪽 어깨를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연속해서 하이킥을 날렸고 테이크다운 후 파운딩을 퍼부어 TKO를 이끌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