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홍성지 본선 무대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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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진석 9단 ● 홍성지 9단
예선 결승전 총보(1∼157)

홍성지 9단(26)은 입단 12년 만인 올해 3월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오른다. 그런 탓인지 올해 성적이 좋다. 28승 10패로 승률이 74%에 이른다.

홍성지는 실리파. 좌하귀에서 백이 14로 협공했을 때 그의 실리 취향이 나타난다. 보통은 참고 1도처럼 흑 1로 붙이고 흑 3부터 백 10까지가 정석. 하지만 홍성지는 15로 날일자로 두면서 귀의 실리를 먼저 차지한다.

하지만 실리만 추구해서는 정상급이 될 수 없다. 우상귀 쪽 요처 31을 둔 것은 홍성지의 균형 감각을 잘 보여준다. 전국을 굽어보는 대세점이다. 이후 흑은 상변의 백 영을 깨고 타개에 성공해 우세를 확인한다.

결정타는 우변의 71, 73.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버티는 것은 흑 2부터 흑 8까지 중앙 백 2점을 잡는 것으로 흑이 좋다. 그래서 백은 실전에서 74로 받았지만 흑이 기분 좋게 79로 빵때림해서는 흑의 우세. 흑은 우세를 잘 지켜 승리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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