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조사 확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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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4∼6개 설문 유형 나누고 ‘자금지원 여부’ 질문방식 수정
동반성장委 “8월 말 개편 완료”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1,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벌이는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설문조사 방식을 바꾼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4일 “체감도 평가 설문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감안해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뀐 조사방식을 9월 체감도 평가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설문 대상 업종을 4∼6개로 분류해 업종별 문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4개로 나눌 때는 제조 건설 유통 정보서비스, 6개라면 전자 기계 자동차 화학 도소매·식품 통신정보서비스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동반성장위는 동반성장지수를 처음 도입한 2011년 제조업을 중심으로 설문지를 만들었다가 지난해 유통업을 위한 문항을 추가했다.

공통 문항 가운데 현실에 맞지 않는 것들도 수정할 계획이다. ‘대기업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지’라는 문항이 대표적이다. 자금 지원 실적만 묻는다면 대기업들이 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더라도 중소기업이 거부하면 평가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반성장위는 기존 문항을 ‘대기업이 자금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반성장위는 설문에 참여하는 협력회사를 대기업과 장기 거래하는 기업 위주로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거래 기간과 규모를 따지지 않고 무작위로 선정하다 보니 단 한 번 거래한 회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거래 규모와 기간이 일정 수준 이상인 협력사를 우선 선정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위는 본회의가 열리는 27일 이전까지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동반성장지수#체감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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