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소울 창단 후 첫 스타크 우승컵 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4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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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소울이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종목이 변경돼 치러진 프로리그에서 첫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STX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결승에서 웅진 스타즈를 4대2로 누르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창단 후 첫 우승인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팬들의 기쁨이 컸다.

● 팽팽한 균형추 무너뜨린 조성호 MVP

포스트시즌 상대전적 1대1, 정규시즌 상대전적 3대3.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팽팽했고, 경기를 보러 현장을 찾은 2000여 명의 팬들을 흥분시켰다. 먼저 앞서 나간 것은 STX. 1세트에 출전한 STX의 변현제는 암흑기사 등을 활용한 견제 플레이로 웅진의 노준규를 흔들어 첫 승을 따냈다. 최강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2세트에서도 STX 이신형이 바이오닉 병력을 앞세워 웅진의 김민철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웅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 나선 웅진 김유진이 점멸추적자를 앞세워 STX 백동준을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진 4세트에선 웅진 윤용태가 거신과 추적자 앞세워 STX 신대근을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했던 균형추를 무너뜨린 것은 5세트에 나선 STX의 조성호. 조성호는 프로리그에서 처음 만난 웅진의 김명운을 상대로 엘리전(상대 건물을 모두 파괴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경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팀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경기로 조성호는 결승전 MVP가 됐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6세트에서 STX 김도우가 웅진 신재욱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STX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 STX 창단 후 첫 우승 기쁨

이로써 STX 소울은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또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진 프로리그의 첫 번 째 우승팀으로 기록되는 영광도 안았다.

김민기 STX 소울 감독은 “여태까지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직접 우승하니 너무 기쁘고, 특히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STX 관계자들과 좋지 않은 성적에도 계속 응원해 준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5세트 승부처에서 긴 전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MVP로 선정된 조성호는 “시즌 초반에 성적이 안 나와서 아쉬웠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똘똘 뭉쳐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MVP받은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질 않지만, 감독님께 우승을 안겨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잠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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