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12세 소년 죽인 범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4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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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이 사건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살충제 요구르트에 숨겨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재조명했다.

지난 1998년 울산의 한 백화점에서 산 요구르트를 마신 12세 소년이 혼수상태에 빠진 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인은 독극물 중독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죽은 아이는 과거 교통사고로 다리를 저는 장애가 있었다. 어른들의 보호도 제대로 못 받고 집에서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은 이 소년의 아버지가 사고가 있기 며칠 전 혼자 백화점에서 음료수를 사가는 CCTV를 보고 재조사하기로 했다. 이 사건의 수사 팀장은 "아버지 김 씨는 아들이랑 같이 요구르트를 샀다고 진술하였는데, 전 날 전전날 혼자 백화점에 와서 음료수를 이것, 저것 사 갔다"고 전했다.

의심은 가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 경찰은 김 씨를 다시 조사하기 위해 아이의 장례식이 끝나면 경찰서로 출석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의 발인 날 아버지 김 씨는 목욕탕에 다녀오겠다며 장례식장을 나가 아이의 발인을 보지도 않은 채 그 뒤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3년 7월 17일, 공소시효 종료를 하루 앞두고 사건 관할 울산지방검찰청은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사고 당시 김모 씨가 했던 진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아들을 잃은 피해자가 아니라, 아들에게 농약 요구르트를 먹인 범인의 진술일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죽은 아이가 불쌍하다. 제대로 보살핌도 못 받은 것 같던데",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혹시 마트에 항의해서 합의금을 받아 내려고 했나",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지금이라도 밝혀내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 "살충제 요구르트 미스터리, 교통사고로 다리까지 저는 아이인데 너무 가엾다"등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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