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김정은 제1위원장 구두친서 전달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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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에서 진행된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3일 오후 4시 20분께 입경했다.

현 회장은 추모식에서 북측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정몽헌 회장의 명복을 기원하며 현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회장의 가족과 현대 그룹의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은 "이날 추모식은 북측 아태평화위에서 2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으며, 추모사를 낭독하고 헌화, 묵념하는 순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 회장 금강산 방문에는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 및 임직원 36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시설은) 문제없어 보이지만 추후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5년이상 관광이 재개되지 않았지만 현대는 놓지 않을 것이다.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북측 인사들이 금강산 재개에 대해 언급했냐"는 질문에는 "추모사를 전달하기 위해 모였기에 금강산 관광 관련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현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 참석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현대 아산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치러왔다.

현 회장의 방북은 2011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래 2년 만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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