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스윕 당한 KIA, 가을야구 멀어지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2일 07시 00분


4강 싸움 중대고비서 충격 3연패
김진우·윤석민 필승카드도 와르르
NC는 문학서 창단 첫 원정 싹쓸이


갈 길 바쁜 KIA가 선두 삼성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면서 4강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두산, 롯데와 4위 다툼을 벌여온 KIA에게 이번 주중 삼성과의 홈 3연전은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최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할 경우에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찬스이자, 반대로 뒤질 시에는 아예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날 위기이기도 했다. 결과는 후자였다. KIA는 1일에도 삼성에 2-12로 대패해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동시에 삼성전 10연패의 치욕을 맛봤다. 이날 패배로 KIA는 38승2무39패로 6월 7일 목동 넥센전 2-8 패배 이후 55일 만에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추락했다.

3연패의 과정도 수모나 다름없었다. KIA는 7월 30∼31일 필승카드인 김진우-윤석민을 잇달아 선발로 출격시켰지만 삼성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31일 경기에선 6회에만 무려 10실점하면서 4-16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1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KIA 마운드는 삼성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선발 임준섭은 4.1이닝 동안 11안타 5볼넷 9실점으로 녹다운됐고, 구위 점검차 등판한 필승조 박지훈-송은범마저 뭇매를 맞았다. KIA로선 3위 넥센과의 주말 3연전까지 부담스럽게 됐다. 반면 삼성은 경기가 없었던 2위 LG와 격차를 4경기로 더 벌리면서 홀가분한 심정으로 잠실 원정길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문학에선 NC가 SK를 5-4로 꺾고 창단 첫 원정 3연전 스윕을 달성하면서 승률 4할 고지(0.402)에도 처음으로 올라섰다. 넥센은 목동 한화전에서 김민성의 개인통산 2번째 만루홈런(시즌 11호)을 앞세워 5-2로 승리했고,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8-3으로 눌렀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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