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만화가 이현세의 ‘골프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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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일 07시 00분


● 까치 이현세의 골프가 뭐길래(이현세 그림· 박순표 글|새론피엔피)

골프 100대를 치면 골프공 제조회사를 먹여 살리고, 90대를 치면 친구를 먹여 살리고, 80대는 골프장을 먹여 살리며, 70대를 치면 가정을 먹여 살리고, 60대를 치면 국가를 먹여 살린단다. 당신은 지금 누구를 먹여 살리고 계십니까? 골프. 한 번 빠지면 그 ‘러프’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운동이다. 나도 잘 칠 수 없을까? 쳤다하면 오비에, 비거리는 중년 아저씨 오줌발 같고, 친구들과 ‘내기’만 하면 DPGA(동네프로골프협회)의 ‘동네북’이라면 이 책을 눈여겨보라.

일단 쉽고 엑기스가 꽉 찼다. 골프의 역사, 용품, 에티켓, 게임역사 등을 총망라 했다. 또 스윙의 비법은 물론 싱글에 빨리 이를 수 있는 ‘족집게 레슨’ 97개를 빼곡하게 실었다. 두 번째 재미있다. 글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홀인원 같다. 곳곳에 ‘배꼽빼기’라는 코너를 만들어 키득키득 웃는 즐거움이 있다. 요것 잘 기억했다가 필드에서 써먹으면 ‘필드의 귀요미’는 떼 논 당상. 거기에 보너스 하나. 골프 관련 은어들과 용어들을 부록으로 넣었다. 책 말미엔 골프 애호가이자 골프만화 ‘버디 버디’의 작가 이현세 화백이 ‘까치’와 함께 배우는 골프 테크닉을 만화로 실감나게 그렸다. 골프 입문부터 뒤풀이까지 원스톱으로 끝낸 셈이다. 마지막으로 에피소드 하나. 골프 경기도중 방귀를 꾸면 어떤 벌을 받을까? 답과 스토리는 책에서 찾아보시길.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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