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쓰는 HE-스토리] 황무현 “6연속 입상의 힘은 아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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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일 07시 00분


황무현.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황무현.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데뷔 2년 만에 특선급 우뚝 황무현

교통사고 후유증…승급은 멀기만 했죠
차체·스파이크 바꾸고 훈련 전념 성과
아내표 보양식 ‘전복낙지삼계탕’ 최고


황무현(28·18기·경남 개인·사진)에게 6월 14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이날 황무현은 창원경륜 우수급 결승에서 우승했다. 2주 동안 무려 6연속 입상이라는 무서운 기세. 특히 이 우승으로 데뷔 2년 만에 특선급으로 특별승급돼 기쁨이 두배가 됐다. 2012년 3월 교통사고로 당한 허리부상의 불운을 이겨낸 성과였다.

-특별승급 소감은.

“경륜훈련원에서 ‘TOP10’을 다투던 18기 동기 대부분이 특선급에 진입해 심리적 부담이 컸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릴 땐 ‘언제 올라가지’라고 낙담하기도 했다. 3월에 자전거 차체와 스파이크를 교체하고 훈련에 전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자전거와의 인연은.

“인천계산중학교 시절 체력장 테스트에서 전교 1등을 했다. 이를 안 체육선생님이 찾아와 사이클부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셨다.”

-훈련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얼마전까지 창원A팀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21기 훈련원 입학을 준비하는 형(황정현)과 함께 땀을 쏟고 있다.”

-여름인데 즐기는 보양식이 있나.

“전복낙지삼계탕을 자주 먹는다. 아내가 비싸고 싱싱한 재료를 사와 만들어 주는데, 체력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한 번에 힘을 몰아 쓰는 순발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반면 훈련원 시절부터 약점으로 지적받은 지구력은 개선할 숙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지난 해 6월 22일일부터 사흘간 광명우수급에서 3연승을 했다. 당시 아내가 출산을 한 달 앞두었는데 집에서 컴퓨터로 보고 있을 아내와 뱃속 아기를 위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부인과는 어떻게 만났나.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에서 만났다. 딸을 낳은 후 올해 3월1일 결혼했다. 결혼 후 경기 일정 때문에 신혼여행을 못가다 5월에 뒤늦게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내는 단둘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혼여행은 다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웃음)”

-현재 특선급에서 인정하는 강자는.

“6월 네티즌배와 7월 부산경륜 10주년 특별경주에서 우승한 김동관이다. 동갑인 그의 빅매치 제패는 큰 자극이 됐다. 상대를 압도하는 자력승부형이 멋있지만, 때론 김동관처럼 두되플레이에 능하고 경주운영이 좋은 선수가 강하게 느껴진다.”

-올 시즌 목표는?

“특선급에 어렵게 올라왔으니 강급되지 않고 슈퍼특선반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싶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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