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7월 성적…‘암울기’딛고 본격 상승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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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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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완성차업체 체질이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는 여름 휴가철에 맥을 못 췄지만 최근 두 달간 예년 같은 기간의 판매량을 앞서며 선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적은 각 업체들의 신차출시와 더불어 위기를 해외수출로 극복한 것이 견인차역할을 했다.

1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완성차업체들이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와 해외판매가 각각 12만4963대·62만73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3.7%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의 경우 해외판매가 6월과 비교해 11.7% 크게 늘어나 전체 실적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내수는 1.1%하락한 5만9302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연식변경모델 K5가 올 들어 최다 판매(7479대)를 기록한데에 이어 휴가철을 맞아 다목적차량들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내수 시장이 전월대비 3% 성장했다. 수출은 1.3% 늘어난 17만35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역시 레저용 차량들이 선전을 펼치며 내수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올란도와 캡티바가 각각 1439대, 828대 판매돼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255.4% 증가했다. 또한 준중형세단 크루즈(1894대)는 올해 최고 판매량을 올리면서 내수실적에 보탬이 됐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32.3%(3만2971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쌍용차는 캠핑열풍의 최대 수혜 업체로 꼽힌다. 회사는 국내완성차업체들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것. 쌍용차는 코란도 등 SUV부문에서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며 지난달 총 1만2536대를 팔아 4개월 연속 1만2000대를 넘겼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28.5%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신형 SM5 TCE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M5는 내수에서 전월대비 15% 증가한 2648대를 판매했다. 출시 첫 달인 6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무려 74%나 늘었다. 하지만 수출은 지난해보다 14.6% 감소한 4995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몇몇 완성차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 업체의 노사협상이 마무리가 된다면 지금보다 차량 판매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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