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000억 투자자’ 업은 현오석 부총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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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찾아… 72kg 김재신 사장 업고 “투자 활성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용지를 찾아 발전소 건설사업자 OCISE의 김재신 사장을 등에 업었다.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실천하는 ‘퍼포먼스’였다. 기획재정부 제공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용지를 찾아 발전소 건설사업자 OCISE의 김재신 사장을 등에 업었다.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실천하는 ‘퍼포먼스’였다. 기획재정부 제공
72kg의 성인 남성을 등에 업느라 얼굴은 붉어졌다. 하지만 개펄에 디딘 두 다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1박 2일 경제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전북 군산시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용지를 찾아 민간 투자자를 직접 등에 업고 격려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민간투자자를 ‘귀하게’ 여기고 있음을 현 부총리가 몸소 보여준 것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김재신 OCISE 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뒤 “퍼포먼스 한 번 하시죠”라며 김 사장을 등에 업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말한 것을 실천한 셈이다. 정부는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건설로 총 3조4000억 원의 직간접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시 당황하던 김 사장은 “조금 무거운데”라고 웃으며 현 부총리 등에 올라탔다.

이날 현 부총리의 투자자 ‘기살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동행한 정연만 환경부 차관을 직접 불러 현재 환경영향평가 중인 열병합발전소가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35년 직장생활 동안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며 “투자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군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가진 간담회에서 “규제를 완화해 보다 많은 투자를 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투자를 늘리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대책은 이르면 9월 발표될 3단계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현오석#김재신#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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