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이재학, 창단 첫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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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일 07시 00분


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12K 2안타 완봉…SK전 4연승 견인
명품 체인지업…토종에이스로 우뚝


삼진, 또 삼진.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인 SK 최정까지 NC 이재학(23)의 춤추는 듯한 역동적인 서클체인지업에 그만 배트를 놓쳐 3루 덕아웃으로 날려버릴 정도였다.

‘2회말 박진만에게 허용한 안타가 아니었더라면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이, 앞서 2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가득한 상황이 지속됐다. 9회말 1사 후 정근우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역대 43번째 1안타 완봉승의 대기록도 깨졌지만, 이재학은 팀에 창단 첫 완봉승을 선물하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NC가 3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작성한 이재학의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재학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그쳤지만, 123∼128km의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워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재학은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팀에 창단 첫 승을 안긴 뒤 5월 17일 마산 삼성전(1-2 패)에선 팀 투수 중 첫 완투를 했고, 이날 SK전에선 역시 팀 투수 중 첫 완봉승의 훈장을 달며 NC의 토종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NC 노진혁은 2-0으로 앞선 7회 쐐기 1점홈런(시즌 2호)으로 이재학의 역투를 거들었다.

한편 목동에선 넥센이 선발 문성현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3회 4번타자 박병호의 2점홈런(시즌 22호)을 묶어 한화를 5-2로 누르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에선 선두 삼성이 KIA를 16-4로 대파했고,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9-1로 꺾었다.

문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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