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2번타자로 타순 변경 긍정적 타율·타점 등 기록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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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일 07시 00분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발목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쉰 추신수(31·신시내티)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의 포지션은 생소한 좌익수였고, 타순도 2번에 배치됐다. 1번과 2번의 역할은 확연히 다르다.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팀 공격력이 흔들리고 있어 추신수를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몸이 완전치 않은 그를 선발로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추신수의 좌익수 변신은 일시적이다. 추신수의 왼쪽 발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비범위가 넓은 중견수보다는 좌익수로 출전시켜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베이커 감독의 배려에서 비롯됐다. 또 신시내티 주전 좌익수인 라이언 루드윅이 어깨 수술을 받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추신수가 발목 통증에 대한 부담을 덜면 다시 중견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타순의 변화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번타자로 개막 이후 2개월여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추신수가 만약 꾸준하게 2번타자로 출전한다면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신수가 2번에 들어서면 그 뒤에는 조이 보토(3번)와 브랜든 필립스(4번)가 있다. 1번으로 출전할 때보다 더 많은 배팅 찬스를 잡을 수 있다. 타율과 타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더 나은 기록을 쌓을 수 있다.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는 2번을 맡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3번타자로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중심타선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팀 공격력 회복을 고민하는 베이커 감독이 추신수를 포함해 타순을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초 대타 크리스 헤이시로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3으로 조금 떨어졌다. 신시내티는 2-4로 져 5연패에 빠졌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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