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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합류한 함흥 청년은 꽃제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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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합류한 함흥 청년은 꽃제비 아니다”

동아일보입력 2013-05-31 03:00수정 2013-05-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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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20세男, 다른 8명과 달라”… 일본인 아들이거나 주요인물 가능성
숄티 “원래 12명 탈북… 3명 美정착”… 유엔 보고관 “北, 9명 안전 보장하라”
한국 정보당국이 북송된 탈북자 9명 중 일본인 납북 피해자 여성의 아들이 있는 것 같다는 첩보의 진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들 중 1명은 꽃제비(일정한 거주지 없이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떠돌이)가 아닌 20세 청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9명의 탈북을 도운 주모 씨는 29일 밤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세의 탈북 남성은 꽃제비들과 다른 북한 지역에서 왔으며 어머니로부터 ‘가족을 꼭 찾으라’는 말을 듣고 탈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3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꽃제비들이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 혜산시 출신인 것과 달리 이 남성은 접경지역에서 한참 떨어진 동해안의 함경남도 함흥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백영원으로 알려진 이 탈북 청년은 주 씨와 중국에서 6개월∼3년을 같이 생활한 꽃제비 8명과 달리 올해 2월에야 주 씨와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정보 당국이 북송된 탈북자 9명 중 ‘함흥을 거쳐 온, 일본인 납치 피해자 여성의 아들이 있다’는 첩보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 20세 청년이 함흥 출신이어서 주목된다”며 “이 청년의 어머니가 그 일본인 여성일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 사이에서도 “9명 중 1명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주 씨는 “청년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문제의 청년이 다른 의미의 요인(要人)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일본인 납북 여성의 아들이 북송된 9명에 포함돼 있다면 그 어머니는 1977년 돗토리(鳥取) 현 요나고(米子) 시의 자택을 나간 뒤 행방불명된 마쓰모토 교코(松本京子)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0일 “관계국과 연락을 취하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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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7일 강제 북송된 탈북자 9명은 원래 12명으로 이뤄진 탈북 그룹의 일원이었고 이 중 3명은 올 2월 이미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탈북을 도와온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2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12명 중 미국행을 희망한 3명은 지난해 태국을 거쳐 올해 미국에 들어와 현재 캘리포니아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숄티 대표는 또 북송된 9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이들의 구출 문제를 적극 이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북한 당국에 북송된 9명의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30일(현지 시간) 북한 당국이 대부분 고아로 알려진 9명의 탈북 청소년을 제대로 보호할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완준 기자·워싱턴=정미경 특파원·도쿄=배극인 특파원 zeitung@donga.com

◇숄티 대표가 공개한 북송 탈북자 9명 명단

△문철(23) △정광영(20) △백영원(20) △류광혁(19) △박광혁(18) △이광혁(18) △류철룡(16) △장국화(16) △노애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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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탈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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