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광장 신설 vs 항만 유지 ‘인천항 8부두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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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 열흘 연장해 해결책 찾기로

인천항만공사(IPA)는 30일 인천항 2∼7부두에 대해 민간 하역업체와 임차 기간을 5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재개발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1, 8부두의 경우 임차 기간을 10일까지 한시 연장해 주면서 민관협의체를 통해 해결점을 찾기로 했다.

▶본보 4월 3일자 A18면 시민광장 vs 항만 유지 ‘8부두 격돌’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4월 갑문으로 운영되는 인천 내항 1∼8부두 중 1, 8부두 일대 27만5000m²를 해양문화가 살아 숨쉬는 친수공간으로 꾸미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녹색연합, 인천여성민우회, 가톨릭환경연대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민간 하역업체의 임차 사용기간이 끝나는 5월부터 1, 8부두를 시민공원으로 바꾸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항만노조와 항운노조는 부두로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해양수산부는 인천시, IPA, 시민단체 등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1, 8부두 재개발 방향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IPA 항만운영팀 남태희 부장은 “1, 8부두 사용 연장을 허용하기로 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앞으로 10여 일간 민관협의기구를 구성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IPA는 영진공사, 동부익스프레스, CJ대한통운 등이 운영 중인 1, 8부두의 사용 기간을 2018년까지 5년간 추가 연장해 주지만, 중간에 항만재개발 사업자가 선정돼 시민공원 및 관광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는 즉시 사용을 중단시키는 부대조건을 갱신 계약서에 명시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항만공사#민간 하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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