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는 대사·야구 이론…‘클로저 이상용’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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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0일 07시 00분


최훈 작가 첫 장편 야구만화, 마니아들 열광

“내 경우 컨디션 나쁜 날은 커브가 좀 긁혀” “1번부터 9번까지 아주 받쳐놓고 후려치더라고!”. 요즘 이 맛깔스러운 대사들이 화제를 낳고 있다.

스포츠동아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4회 연재되는 최훈의 야구만화 ‘클로저 이상용’이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첫 회가 게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야구팬들 사이에서 ‘클로저 마니아’가 생기고 있다.

‘클로저 이상용’은 스포츠동아 지면 및 홈페이지는 물론 유명 야구사이트에서도 인기가 높아 누리꾼들의 댓글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야구선수들의 반응도 뜨겁다. 마무리 투수인 넥센 손승락은 “야구만화에서 흔치 않게 마무리투수가 주인공이라서 앞으로 어떤 내용이 진행될지 기대가 크다”며 관심을 보였다.

‘클로저 이상용’의 초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우리나라 ‘야구만화 지존’ 최훈 작가가 신문지면을 통해 선보이는 최초의 야구 장편만화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클로저 이상용’은 ‘최훈의 야구만화’라는 이유만으로 연재 뚜껑을 열기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선수, 감독, 코치 등 야구인들의 생생한 대사도 ‘클로저 이상용’의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오늘 포수 메롱이다. 리드 팍팍 잡아” “야구는 사방팔방에 힌트가 널려있는 게임이야” 등 선수들의 살아있는 말이 독자들의 가슴에 팍팍 꽂히고 있는 것. 최 작가는 팬들이 방송, 언론에서 접할 수 없었던 야구인들만의 독특한 은어, 표현을 고스란히 살려 짭조름한 대사를 만들었다.

야구만화만 10년 가까이 그려온 베테랑의 작품답게 전문적인 수준의 내용을 담았다는 점도 ‘클로저 이상용’이 야구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최훈 작가는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반응이 뜨거워 기쁘면서도 놀랍다. 앞으로 포지션별로 개성있는 조연들이 차례로 등장하게 되니 눈 여겨 보시면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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