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업체 선텍 파산… OCI株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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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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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620억원 공급계약 해지… 2012년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

‘추락하는 OCI에 날개가 있을까.’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인 OCI의 주가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이 공급과잉 상태인 데다 OCI가 주로 납품하는 중국 태양광패널업체인 선텍이 파산하면서 공급계약이 대규모로 해지됐기 때문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OCI는 최근 선택 계열사들과 체결한 3건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계약해지 규모는 1조4620억 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2184억 원의 절반 가까운 45%에 해당한다. 지난달 중국 선텍 지주사인 선텍파워홀딩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들어간 여파다.

OCI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2.09%) 떨어진 1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급계약 해지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60% 계약이 해지됐다고 하지만 연간으로는 10% 수준에 불과하고 태양광 시장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OCI 주가는 올해 1월 16만 원대로 시작해 19만 원대까지 오른 뒤 2월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2011년 4월만 해도 65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태양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며 2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OCI의 실적은 짧은 기간에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태양광 산업이 구조조정을 거쳐야 수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는 셰일가스 개발, 유럽 재정 위기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연 20∼30% 성장해 오고 있다”며 “내년 태양광 수요가 40GW 이상으로 높아지면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태양광#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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