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갈등, 5월에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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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한은, 이번에는 잘 판단할 것”… 김중수 “인하보다 대출확대 정책 필요”

기준금리를 둘러싼 한국은행과 당정청의 갈등이 5월에도 계속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경제5단체 부회장단과 면담하면서 “4월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경정예산은 실물경제 쪽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추경 편성의 취지를 설명한 뒤 “한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에둘러서 내비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란 점에서 금리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현재 경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전반적 거시경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은은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4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통화량이 실물에 도달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26, 27일 이례적으로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금리 인하보다는 중소기업에 선별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금리#이한구#김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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