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넷의 ‘황당 실수’… 도루 상황 모르고 2루 송구 낚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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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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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버넷 황당 실수
A.J.버넷 황당 실수
[동아닷컴]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A.J.버넷이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버넷은 지난 2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4회, 어이없는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버넷은 4회말 2아웃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존 제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루에 출루시켰다.

버넷의 실수는 그 다음 타자인 피트 코즈마와의 대결에서 발생했다.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1루 주자 제이가 2루로 도루를 시도했지만, 버넷은 1루 주자의 움직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하필 버넷은 원바운드 공을 던졌다. 피츠버그의 포수 러셀 마틴은 도루하는 주자를 잡기 위해 재빨리 2루에 송구했지만, 버넷은 포수가 공을 돌려주는 것으로 착각하고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었다.

그 사이 제이는 무사히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마틴은 망연자실 기막혀하는 표정으로 버넷을 바라봤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들은 “이게 무슨 상황이죠?…와우! 그가 공을 커트했어요!”라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비로소 웃음을 터뜨렸다.

버넷은 공을 받아든 뒤에도 한동안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마운드 흙을 고르다 한참 후에야 주자가 2루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타임을 요청하며 당황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버넷은 이날 수비진이 2개의 실책을 범했음에도 6회까지 5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도 7회 4점을 뽑는 등 버넷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5-3으로 승리했고, 버넷은 승리투수가 됐다. 피츠버그의 마무리투수 제이슨 그릴리는 9회 등판해 깔끔하게 한 이닝을 막고 9세이브째를 올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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