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FC 서울 2연승, 후반 34분부터 8분 동안 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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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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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FC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강원 패트릭의 선제골과 아디의 자책골에 0-2로 뒤지던 후반 34분 고요한의 만회골, 후반 40분 고요한의 동점골, 후반 42분 데얀의 결승골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승리의 열쇠는 후반 교체 투입된 고요한이었다. 전반을 벤치에서 시작한 고요한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에스쿠데로를 대신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원 진영에서 기회를 노리던 고요한은 후반 34분 몰리나와 이대일 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낮게 깔리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의 동점골은 단 6분 뒤에 터졌고 그 주인공은 역시 고요한이었다. 이번엔 데얀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골대를 출렁였다. 이날 몇 차례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인 강원 박호진 골키퍼가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기습적인 슛이었다.

동점골 성공시킨 고요한. FC서울 유튜브 영상 캡쳐.
동점골 성공시킨 고요한. FC서울 유튜브 영상 캡쳐.
전혀 고요하지 않았던 고요한의 활약은 후반 42분 절정에 다다랐다. 페널티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침착하게 데얀에게 패스를 올렸고 데얀이 터닝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

이날 2골1도움으로 축구인생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요한은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도 세우며 기쁨을 더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요한은 “100번째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분이 좋다”며 “1골만 터지면 따라잡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기회가 찾아왔고 골로 성공시켜 기뻤다”고 밝혔다.

FC 서울은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8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환상 쇼를 펼치며 2연승에 성공했고 2승4무3패(승점 10)를 기록해 9위로 뛰어 올랐다. 강원은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승의 늪(4무5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영상 =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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