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근절’ 새 에이즈 치료제… 덴마크, 이르면 연내 개발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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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의 유전자(DNA)에서 이 병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떼어내 없애는 새로운 치료제가 덴마크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현재 상용화된 에이즈 치료약은 평생 매일 복용해야 한다. 달마다 약값으로 수백만 원이 들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2주 내로 증세가 악화된다.

새로운 치료제 연구팀은 암세포에 많이 존재하는 단백질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를 억제하는 항암제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능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에이즈 환자의 DNA에서 HIV를 추출할 수 있으며, 추출해낸 HIV는 백신으로 활성화시킨 면역체계를 통해 없앨 수 있다. “기존 HIV 작동 억제제나 환자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유전자 치료와 달리 정기적인 반복치료 없이 한 번에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개발에 참여한 올레 소고르 덴마크 오르후스대 병원 선임연구원은 “1월에 인체세포 시험을 마친 뒤 에이즈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용태는 매우 긍정적이며 5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덴마크#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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