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만에 3골…서울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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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7시 00분


FC서울 외국인 선수 데얀(왼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강원전에서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FC서울 외국인 선수 데얀(왼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강원전에서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후반 막판 고요한 추격·동점골…데얀 역전골
서울 시즌 3연승…강원 첫승은 8분만에 물거품


감독은 최용수, 주연은 고요한, 신 스틸러(장면을 훔치는 사람. 영화에서 독특한 개성으로 주연 이상의 주목 받는 조연)는 데얀. 영화 제목은 8분의 기적.

FC서울이 2골을 뒤지다 후반 34분 이후 8분간 3골을 몰아넣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서울은 28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6분 강원 패트릭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38분에는 아디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요한을 투입해 상대 측면을 공략했다. 터질 듯 말 듯 골은 터지지 않았다. 강원은 10명 모두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밀집수비를 형성했다. 후반 6분과 16분, 25분에 골과 다름없는 하대성, 데얀, 몰리나의 연속 슛이 강원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에 막혔다.

아무도 몰랐다. 이 때부터가 시작인 줄은.

후반 34분 고요한의 발에서 첫 골이 나왔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송곳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후반 40분 고요한의 발이 또 번쩍였다. 한 번 바운드 된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골로 엮어냈다. 1만7000명 홈 관중이 들썩였다.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로 흘렀다. 그리고 종료 3분전. 데얀이 마침표를 찍었다. 데얀이 오른발 슛으로 기어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믿기지 않는 3-2 역전 펠레 스코어였다. 이전까지 4무4패였던 강원의 시즌 첫 승은 8분 사이 증발해버렸다. 서울은 올 시즌 정규리그 홈 첫 승과 함께 시즌 3연승(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리그)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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