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 구멍은 없다…두산 ‘화수분 야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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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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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종욱·정수빈 부상 민병헌·박건우 투입
주전 못잖은 타격 선봬…전력 공백 불식


2000년대 중반부터 두산에게는 ‘화수분 야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난조로 전력 누수가 생겼을 때 또 다른 선수가 등장해 공백을 채우는 일이 반복되면서 생긴 수식어다. 현재 두산 주축타자로 성장한 이종욱, 김현수를 비롯해 정수빈 등이 있었으며 지난해에도 최주환, 허경민 등이 등장했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27일 창원 NC전에서 이종욱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고 정수빈이 이태양의 사구에 오른손 타박상을 입자 두산 김진욱 감독은 곧바로 교체 선수를 투입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민병헌과 박건우가 대신했다. 훈련기간 동안 ‘타격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민병헌은 주전 1번타자로 나선 28일에도 5타수 2안타를 쳐냈다. 올 시즌 그는 타율 0.339(53타수 18안타)에 3홈런을 기록 중이다. 박건우도 27일 1군에 합류해 기회를 얻자마자 데뷔 첫 홈런(1점)을 쳐냈다. 둘은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폭과 강한 어깨를 자랑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덕분에 이종욱과 정수빈은 28일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종욱은 다음 주 출전에 문제가 없으며 정수빈은 타박상 부위의 부기가 빠질 때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화수분 야구는 마운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구멍 난 마무리 자리에는 오현택이 등장해 계투진에 무게를 실었으며, 선발진은 3년차 사이드암 이정호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정호는 26일 마산 NC전에 데뷔 첫 선발등판해 4.2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5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상대를 피하지 않는 과감한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계속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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