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사냥’ 홈 이점 빼면 악재뿐…류현진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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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내달1일 콜로라도전 선발 데 라 로사 해볼만
물타선 다저스 곤살레스 등 몸상태도 나빠
콜로라도, NL 팀 타율 1위·홈런 2위 강팀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다음달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시즌 6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14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뒤 2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류현진이다. 이번 등판에도 청신호와 적신호가 동시에 켜졌다.

○청신호

모처럼 홈으로 돌아왔다는 점은 좋은 징조다. 류현진은 이전 5번의 등판 가운데 첫 2경기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렀다. 데뷔전인 3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6.1이닝 3실점 1자책점)에 성공하고도 패전을 안았지만, 8일 피츠버그전에서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다. 무엇보다 낯선 동부 원정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와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26일 뉴욕 메츠전(7이닝 1실점)에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면서 자신감도 더 붙었다. 게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멕시코 출신 왼손 투수인 호르헤 데 라 로사. 올 시즌 2승2패에 방어율 2.86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16승을 올린 전력이 있지만, 류현진에 비해 크게 강한 상대는 아니다.

○적신호

다만 팀 사정상 류현진의 부담이 더 커졌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개막 전만 해도 선발진이 포화 상태라 적절한 쓰임새를 걱정했던 다저스다. 그러나 이젠 클레이튼 커쇼와 조시 베켓, 그리고 류현진만이 부상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잭 그레인키와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가 이미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선발 자원인 스티브 파이프마저 28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야수 쪽에서도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마크 엘리스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 류현진의 1승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게다가 콜로라도 타선은 팀타율 0.279과 팀타점 120점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다. 팀홈런도 32개로 애틀랜타에 이어 리그 2위.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한 불방망이다. 게다가 팀도루 역시 19개(리그 1위)로 기동력도 만만치 않다. 류현진이 투지를 불러일으킬 만한 호적수를 만났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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