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남아줘” “주영, 나가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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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리그 4호골… 완전이적 유력
박, 부상으로 결장… 방출 확실시

“남아주세요.” vs “나가주세요.”

골잡이 지동원(21·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영(28·셀타 비고)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둘 다 임대 신분이지만 지동원은 구애를 받고 있고, 박주영은 방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지동원은 28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14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2, 3호 골을 기록한 이후 2경기 만의 시즌 4호 골.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3-0으로 이겼고 7승 9무 15패(승점 30)로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5위를 달리고 있는 뒤셀도르프(승점 30)와 승점이 같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1월 임대된 지동원은 이후 1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순도 높은 활약을 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의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등 다른 팀들도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로 임대된 박주영은 실패한 임대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은 28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레반테와의 방문경기에 결장했다. 훈련 중 발을 다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은 1-0으로 이겼지만 박주영은 최근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박주영을 올 시즌 대표적인 영입 실패 선수로 꼽고 있다. 올 시즌 임대 계약을 마친 뒤 아스널로 돌아간다고 해도 사실상 방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지동원#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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