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강내유 '베가 아이언' 사용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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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7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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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식이' 친구 '아연이'

팬택이 26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를 통해'베가 아이언(VEGA IRON, 모델명: IM-A870S/K/L)'을 출시했다. 베가 아이언은 Endless Metal(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을 구현한 LTE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82만 9,400원이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등 총 2가지다.


베가 아이언은 제품 공개 당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 순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탔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가 아이언이 '베가 넘버6(일명 배남식)'의 친구 '백아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군다나 팬택은 지난 18일 미디어데이에서 베가 넘버6와 베가 아이언의 '투트랙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나섰으니, 친구라 해도 어색하지가 않다. 남식이와 아연이라. 꽤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강철 뼈와 매끈한 각선미

베가 아이언의 미모는 출중하다.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과, 제로 베젤(Zero Bezel), 주얼리 라이팅(Jewelry lighting) 등 세 가지만 알면 베가 아이언의 매력을 모두 파악할 수 있으리라.

기자는 현재 베가 넘버6 사용자다. 6인치의 대화면에 이끌려 손안에 넣은 제품이다. 베가 넘버6와 베가 아이언의 무게를 측정했다. 배터리 포함 베가 넘버6는 210g, 베가 아이언은 160g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베가 아이언이 더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유가 뭘까? 답은 엔드리스 메탈 때문이다. 엔드리스 메탈은 리얼 메탈로, 끊임이 없이 제작된 일체형 테두리다.

생김새가 기존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5의 테두리와 비슷한데,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히 다르다. 아이폰5는 테두리 부분이 상단과 측면, 하단이 모두 분리돼 있고 두께가 얇은 반면, 베가 아이언은 일체형 테두리며 두께도 아이폰5보다 2~3배 이상 두껍다. 아이폰5는 수신감도 등의 문제로 리얼 메탈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메탈처럼 보이는 소재로 대체했다. 반면, 베가 아이언은 기술적인 연구/개발로 리얼 메탈을 사용했다. 이 테두리를 안테나로 활용해 수신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메탈 부분은 헤어라인(Hairline) 공정 과정을 거쳐 한층 반듯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


전원을 켜고 나면, 베가 아이언의 매력을 한층 더 잘 느낄 수 있겠다. 베가 넘버6에서 강조했던 '보기 위한 폰'의 계보는 베가 아이언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5인치의 풀 스크린으로, 제품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75.5%나 된다. 특히 베젤한 쪽 당 2.4mm로 매우 좁아 더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제로 베젤 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은 주얼리 라이팅이다. 오른쪽 윗부분에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양방향 LED가 마련돼 있다. 총 일곱가지 색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전화/메시지 수신 시에는 하얀색, 메신저/SNS 등의 알림은 노란색, 배터리가 부족하면 빨간색 불빛이 빛난다.알록달록한 모양새가 귀엽고 재미있다. 동시에 형형색색의 램프가 달린 '옛날 컬러폰'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를 본 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예쁘다'거나, '촌스럽다'거나.

감성 공유하는 기능도 '눈길'

'베가 넘버6 출시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다. 그러나 팬택은 베가 아이언이'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들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하단바 디자인이 추가됐고, 카메라의 인텔리전트 기능과 시선인식 기능이탑재됐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보기 위한 폰'에 '사용자와의 감성 공유'를 더했다.

먼저 하단바의 종류가 기존의 기본 하단 바 타입에 3가지가 추가됐다. 기본 하단 바에 비해 크기(높이)를 절반 가까이 줄인 '슬림'과, 윈도 창 같은 '이동', '펼침' 등이다. 특히 슬림과 이동은 화면을 더 넓고 편리하게 볼 수 있다.펼침은 반원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자동차 핸들을 조정하듯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기자는 슬림 하단 바를 사용할 때 가장 편리했다. 하단 바의 두께가 얇아 창을 더 넓게 볼 수 있고 원할 때 메뉴버튼이나 홈, 뒤로가기 버튼을 누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카메라 모드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기능은 인물이나 접사, 야간 모드 등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그대로 탑재한 것이다. 하지만 베가 아이언에 탑재된 기본 카메라만으로도 해당 기능들을 충분히 해낼 수 있어 그다지 효용이 있지는 않다.이외에도 시선인식 기능은 단말기가 사용자 눈동자 시선을 인식해 시선에 따라 화면 방향을 유지하거나, 동영상을 일시정지하도록 해준다.


베가 아이언의 음성 인식 기능은 기존의 서버방식 음성 인식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설정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설정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 베가'하고 인사한 후 정해진 동작어, 예를 들어 '메시지 보기', '통화', '음악 듣기' 등을 말하면 인식한다. 굳이 큰소리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빠르게 반응해 실용적이었다. 특히 요리 중에 정보를 검색해야 할 때 가장 도움 됐다.

외강내유 매력 지닌 제품

베가 아이언은 '외강내유'의 매력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언맨의 수트를 입은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만큼 리얼 메탈에 대한 인상은 강렬하다. '강철'인 만큼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가방 안에 '뒹굴어' 다녀도 흠집 없이 말끔하다.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거나 긁혀도 잘 티가 나지 않는다. 기자처럼 휴대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사람이라면 더욱 써볼만하겠다.


팬택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기자기'한 콘텐츠인데, 이번에도 다름없다. 강철 바디 안의 각종 콘텐츠는 사용하기도, 적응하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심플한 외관에 맞게 제작한 화이트와 블랙 컬러의 아이콘도 돋보였다.


베가 아이언은 20대부터 30대 연령층이 쓰면 좋을 제품이다. 동일한 크기의 제품들에 비해 '묵직'하긴 하지만, 슬림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엿보인다.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튼튼하다는 점이 베가 아이언의 가장 큰 매력이 되지 않을까.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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