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母女, 6명에게 ‘보복성’ 집단 성폭행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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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모녀가 남성 6명에게 '보복성'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비하르 주(州) 참파란 지역에 사는 여성 A씨와 그의 어린 딸은 지난 18일 납치돼 용의자 중 1명의 집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용의자들은 A씨의 아들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아들은 지난 1월 한 용의자와 남매지간인 여성과 달아났으며, A씨는 아들의 소재를 알고 있지만 이를 말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와 그의 딸은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18일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지 36시간 만에 용의자 6명을 모두 체포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몇 개월간 이 같은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하리아나 주 구르가온 지역에서는 7세, 14세 의붓딸 2명을 성폭행한 26세 남성이 체포됐다.

또 21일에는 아삼 주 카차르에서 9세 여아가 괴한 2명에게 성폭행당한 뒤 차(茶)밭에 버려졌으며, 15일 뉴델리에서는 5세 여아가 남성 2명에게 납치돼 3일 동안 방에 갇힌 채 집단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줬다.

인도 정치권은 지난해 12월 23세 여대생이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형법을 개정해 성폭행을 엄벌키로 했다.

그럼에도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자 일각에선 인도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 경시 풍조가 있는데다, 성폭행 범죄에 대해 경찰이 안이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문제를 키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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