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마곡사 신록축제서 봄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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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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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이틀간 열려

27, 28일 이틀동안 천년고찰인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마곡사에서는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 ‘마곡사 신록축제’가 열린다. 공주시청 제공
27, 28일 이틀동안 천년고찰인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마곡사에서는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 ‘마곡사 신록축제’가 열린다. 공주시청 제공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시에서는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기슭에 아늑하게 자리한 마곡사의 봄 운치가 일품이라는 뜻. 가을은 갑사의 단풍을 최고로 친다. 마곡사는 큰 절은 아니지만 천년고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중부권 사찰을 관할하는 제6교구 본사이기도 하다.

봄만 되면 마곡사는 유구천의 맑은 계곡물이 경내 한가운데로 흐른다. 이맘때 수많은 생물이 영롱한 싹을 틔우며 장관을 연출한다. 그 모습에 반해 마곡사 신록축제가 탄생했다.

올해 축제는 10번째로 27, 28일 열린다. 주제는 ‘생명, 수행, 나눔, 그리고 맨발로 걷다’. 봄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생명의 움틈, 그리고 불교문화의 어우러짐이다. 사람이 많은 번잡함이 싫으며 축제기간을 피해 5, 6월까지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곡사를 둘러싼 태화산 주변에 개설된 ‘솔 바람길’은 솔향의 그윽함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 2010년 충남도와 공주시가 개발했다. 코스는 △백범길(마곡사∼김구선생삭발터∼군왕대∼마곡사, 3km) △명상산책길(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마곡사, 5km) △송림숲길(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장군샘∼군왕대∼마곡사, 11km) 등 3개가 있다. 경내에 있는 해탈문과 천왕문, 그리고 천불상과 불교박물관은 연인 가족이 함께 둘러보기 좋다.

27일 오전 10시에는 경내 오층석탑 앞마당에서 사찰 식재료로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든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화합의 공양이다. 인절미와 화전 등 떡과 부침개 나누기 행사도 열린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겐 태화산 생태체험, 합장주 및 심주 만들기, 종이 연꽃 만들기, 서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후 1시부터는 대광보전 앞마당에서 서울대 우희종 교수의 ‘이 시대를 산다는 것, 과학적 자본주의의 삶’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인근 주민들이 산에서 직접 딴 고사리와 각종 나물, 재배한 버섯 등 특산물을 모아 사찰 입구 길 옆에 직거래 장터를 마련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춘마곡 추갑사#태화산#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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