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압박 축구, 스페인의 패스길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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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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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동아닷컴]

스페인 축구를 이끌어온 ‘무적함대’들이 이틀 연속으로 독일의 강한 압박축구에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24일(한국 시각)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0-4로 대패한 데 이어, 25일에는 레알 마드리드마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1-4로 완패했다.

두 팀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신급’ 공격수들은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좌충우돌했지만, 중원부터 압박해 들어오는 독일의 기세에 스페인 수비진들은 대처하지 못했다. 반면 ‘독일의 신성’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2골 1도움,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는 무려 4골을 터뜨리며 매서운 골감각을 과시했다.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공통점은 공격의 핵이 되는 선수를 압박, 바르셀로나의 볼점유율 축구와 레알 마드리드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중원의 사비 에르난데스가 이렇다할 패스조차 뿌려주지 못하면서 메시는 중원으로, 측면으로 밀려날 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역시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를 보기 힘들었고,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돌파 역시 도리어 도르트문트의 역습에 시달렸다.

독일와 스페인의 ‘정면승부’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분데스리가 맞대결’로 결정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사상 첫 '엘 클라시코'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기대했던 스페인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1일,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2일 각각 스페인 측 홈에서 4강 2차전을 벌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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