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한중, 北비핵화 공동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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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외교 만나… 외교 핫라인 개설 합의

한국과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부 장관 간 핫라인을 개설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에서 새 정부가 구성된 뒤 외교장관이 만난 건 처음이다.

윤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특히 외교장관 간에는 북한 문제를 포함해 협의할 중요 사안이 많기 때문에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 개성공단 봉쇄 조치 등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추가 도발을 방지하고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여러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염두에 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시기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6월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편 윤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두 나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한국#중국#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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