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선동열 감독 “스피드 잊어…제구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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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7시 00분


KIA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SUN, 다저스 류현진에 투구 조언

“직구 스피드는 잊어라.”

KIA 선동열 감독이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선 감독은 24일 마산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류현진의 최근 투구를 놓고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선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경기를 찬찬히 살펴본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국에서 던질 때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제구다. 스피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제구가 훨씬 중요하다. (국내에서보다) 공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2승1패, 방어율 4.01을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 첫 해인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출발이지만, 그동안 계속 직구 스피드에 걱정스러운 시선이 따랐다. 2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선 최고 구속으로 91마일(약 147km)을 찍었다. 게다가 대부분 공은 140km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150km대의 강속구를 과시했던 국내에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러나 선 감독의 시선은 스피드보다는 제구에 맞춰져 있었다. 선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한국보다 더 미끄러워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낮게 던져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가운데로 몰리면 큰 것을 맞는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이 좁고 장타를 의식해서인지 포수 리드도 바깥쪽에 치중하던데, 더 정교한 제구로 몸쪽으로 과감한 공도 던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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