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슛 달랑 1개·파울은 3차례 당해…메시 부상 후유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25일 07시 00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신의 경지’에서 ‘인간’으로 변모한 모습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메시는 맥을 못 췄고, 팀도 0-4로 졌다.

기록도 초라했다. 이날 메시는 딱 한 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거친 육박전에 휘말린 것도 아니다. 파울은 불과 3차례 당했다. 굳이 반칙을 걸지 않고도 메시를 봉쇄하는 방법을 상대들이 서서히 깨우쳐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효율적인 지역 수비로 메시의 이동 루트를 차단했다. 위험을 피하고 사전에 공간을 닫았다. 바르셀로나가 유럽 무대를 평정한 2010∼2011시즌, 메시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당시 1047분(13경기)을 뛰며 12골3도움을 올렸다. 36차례 파울을 당하며 올린 결실이었다.

이번 시즌은 어떨까. 메시는 스파르타 모스크바(러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부터 뮌헨과 4강 첫 대결까지 11경기에 전부 모습을 드러냈다. 추가시간을 제외한 826분을 뛰었고, 8골3도움을 올렸다. 그 가운데 25차례 파울을 당했다. 메시만을 타깃으로 한 ‘전담마크’ ‘집중 견제’는 더 이상 없어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강부터 삐걱거린다.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이다. 슛도 지나치게 아낀다. 예선부터 16강까지 8경기에서 39회 슛을 시도해 7골을 넣은 메시는 최근 3경기 중 3회 슛에 그쳤다. 그나마 33% 골 적중률을 보였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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