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보러 간 女, 화장실서 호랑이와 맞닥뜨려 “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4일 0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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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서커스를 보러 간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호랑이와 마주치는 '살 떨리는' 경험을 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NBC 뉴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캔자스 주(州) 설라이나에 사는 여성 제나 크레비엘 씨는 21일 가족과 함께 현지의 서커스 공연장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경험을 했다.

크레비엘 씨는 이날 오후 7시, 호랑이가 등장하는 묘기를 본 뒤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문을 열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선 순간, 크레비엘 씨의 눈앞에는 100kg은 거뜬히 넘어 보이는 호랑이 한 마리가 서 있었다.

불과 60cm 거리 앞에 서 있는 호랑이의 모습에 크레비엘 씨는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안정시킨 뒤 침착하게 문을 향해 되돌아갔고, 다행히 아무 일 없이 화장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호랑이는 공연이 끝난 뒤 우리로 돌아가지 않고 달아났다. 서커스단 직원들은 일반인들이 호랑이와 마주치지 않도록 공연장의 모든 입구를 봉쇄했고, 이 과정에서 호랑이는 문이 열려있던 여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호랑이의 '탈주극'은 다행히 몇 분 만에 종료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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