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어린이집 통학 차량 ‘만취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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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음주운전 전력 운전사 입건… 속초선 음주 수학여행 버스기사 교체

어린이들이 통학 차량에 치여 숨지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만취한 채 어린이집 차량을 운행한 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3일 만취 상태에서 어린이집 원생 2명을 태우고 50여 분간 차량을 운행한 부산 S어린이집 운전사 정모 씨(6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2일 오전 8시 20분경부터 9시 10분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S어린이집 12인승 승합차량으로 약 5km를 운전해 원생 2명을 등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 택시운전사는 자신이 내려준 정 씨가 어린이집 차량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보고 “음주운전자가 어린이집 차량을 운행한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50여 분 만에 어린이집으로 돌아온 정 씨를 검거했다. 당시 정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24%로 현행 도로교통법상 면허취소(0.1% 초과)를 넘었다. 그는 이 어린이집에 오기 전 두 차례나 음주운전을 해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속초에서는 23일 수학여행 버스 운전사 1명이 음주 상태에서 운행하기 직전 경찰에 적발됐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대전 모 중학교 수학여행단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사 홍모 씨가 이날 오전 양양지역 한 관광지에서 시행한 출발 전 음주상태 확인작업에서 적발됐다.

부산=조용휘·속초=이인모 기자 silent@donga.com
#통학차량#어린이집#만취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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