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4전패 눈물 SK 정규리그 개인상 휩쓰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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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김선형-신인상 최부경 유력… 문경은 감독상도 가능성 높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에서 모비스에 4경기를 싹쓸이 당했던 SK가 프로농구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 감독상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정규리그 MVP와 신인, 감독상을 한 팀이 휩쓴 건 2001∼2002 시즌의 동양(현 오리온스)이 유일하다. 당시 동양에서 뛰던 김승현(삼성)이 MVP와 신인상을 동시 수상했고, 동양 사령탑이던 김진 감독(LG)이 감독상을 차지했다.

SK의 MVP 수상은 유력해 보인다. 데뷔 2년 차에 ‘프로농구 대세’로 떠오른 SK 가드 김선형이 MVP 후보 1순위다. 양동근(모비스)이 챔프전에서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정규리그 수상자 선정을 위한 기자단 투표가 플레이오프 개막 전에 끝나 챔프전에서의 활약은 반영되지 않았다.

49경기에서 평균 12.1득점, 4.9도움을 기록한 김선형은 SK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2012∼2013 시즌에 월간 MVP를 세 차례나 받았다는 점도 김선형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 시즌 월간 MVP 3회 수상은 김선형이 역대 처음이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새로 생긴 인기상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인기상은 팬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다.

문경은 SK 감독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챔프전에서 ‘만수(萬手)’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벤치 파워에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역시 정규리그 성적만 놓고 따지면 문 감독의 수상이 유력하다. 문 감독은 정식 사령탑 1년 차에 정규리그 최다승(44승) 타이를 기록하며 만년 하위 팀이던 SK를 강팀으로 바꿔 놓았다.

신인상 후보로는 SK 최부경과 모비스에서 뛰다 LG로 이적한 김시래, KCC 박경상이 후보로 꼽힌다. 득점력에서는 51경기에서 평균 10.1점을 넣은 박경상이 가장 앞서지만 팀 성적과 기여도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 최부경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시상식을 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농구#SK#개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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