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외국인들 올해 日주식 72조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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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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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선 3조6300억원 빠져나가

외국인 투자금이 일본 증시로 몰리고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반면에 엔화 약세의 여파로 수출업체가 타격을 입은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일까지 외국인의 일본 주식시장 누적 순매수 금액은 644억9800만 달러(약 72조2400억 원)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억4100만 달러(약 3조630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은 엔화 약세를 추구하는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됐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순매수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올 들어 외국인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72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달 8∼12일 한 주간 159억49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리며 전 주(89억200만 달러)를 포함해 249억 달러의 뭉칫돈이 일본 증시로 흘러들었다.

반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6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지난달 15일 기준 순매도로 돌아선 뒤 이달 19일에는 42억3300만 달러까지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 성적과도 직결됐다. 19일 기준 코스피가 연초 대비 4.51% 하락한 반면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8.1% 올랐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뜨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며 “당분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외국인#일본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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