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신드롬…세대 벽 허문 문화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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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07시 00분


‘가왕’ 조용필이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2000여 팬들 앞에서 19집 타이틀곡 ‘바운스’ 포함해 10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 수록곡 ‘헬로’ ‘어느 날 귀로에서’를 부르며 파워풀한 무대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가왕’ 조용필이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2000여 팬들 앞에서 19집 타이틀곡 ‘바운스’ 포함해 10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 수록곡 ‘헬로’ ‘어느 날 귀로에서’를 부르며 파워풀한 무대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0년 만의 새 앨범 ‘헬로’ 음원차트 올킬
음반판매 방송횟수 등 유례없는 기록행진
40·50대팬들 “한정판 사자” 꼬리문 행렬

‘조용필은 조용필이다.’

‘가왕’ 조용필이 ‘문화적 충격’과 함께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그가 10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이 가요계를 강타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열기로 ‘슈퍼스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스스로는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Bounce)거린다”며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했다.

조용필이 23일 정규 19집 ‘헬로’를 내놨다. 그리고 이날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수 활동 45년 만에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펼쳤다.

그 사이 그의 새 노래들은 국내 가요시장을 석권했다. 이날 낮 12시 공개된 ‘헬로’의 동명 타이틀곡이 공개 1시간 뒤부터 엠넷닷컴 올레뮤직 싸이월드뮤직 소리바다 등 모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벅스뮤직에선 선공개곡 ‘바운스’를 제외한 ‘헬로’ ‘충전이 필요해’ ‘설렘’ ‘어느 날 귀로에서’ 등 19집의 나머지 9곡이 1∼9위를 차지하는 이른바 ‘줄세우기’도 이뤘다.

실시간 음반 판매량도 1위(한터차트)에 올랐다. 조용필 측은 미리 제작한 초도 물량 2만장이 매진돼 긴급 추가 물량 제작에 돌입했다. 음반 판매사이트 예약 구매율 1위, 라디오 방송횟수 1위, 이동통신 컬러링 및 벨소리 차트까지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돌풍은 16일 ‘바운스’가 싸이의 ‘젠틀맨’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를 때부터 예고됐다. 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에서 조용필의 친필 사인이 박힌 한정판 앨범을 구입하기 위해 새벽 2시부터 500명이 넘는 팬들이 긴 행렬을 이루면서 더욱 실감나게 했다. 팬들은 ”좋은 음악은 대중이 반드시 알아준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힐링’의 멜로디로 다가온 스타의 새 음악을 반겼다.

이처럼 조용필의 귀환은 ‘문화적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존의 자신을 “탈피하고 싶었다”는 그는 혁신과 통합, 젊음의 음악으로 또 다시 무대에 나섰다. 홍보대행사 포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젊은 세대가 신선하고 세련된 음악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63세 ‘노장’의 끊임없는 음악적 혁신은 중장년층에게도 새로운 꿈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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