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입맛 살리고, 동네기업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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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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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는 된장, 백령도 다시마 등 우수상품 300여종 백화점 특별전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리는 제1회 인천시 우수식품 중소기업 상품전에서 강화 인삼을 판매하고 있다. 이 행사에선 인천지역 40여 개 식품업체에서 출품한 질 좋고 저렴한 제품들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열리는 제1회 인천시 우수식품 중소기업 상품전에서 강화 인삼을 판매하고 있다. 이 행사에선 인천지역 40여 개 식품업체에서 출품한 질 좋고 저렴한 제품들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끓이지 않고 날로 먹는 5년 숙성의 효소 된장, 서해 백령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다시마와 쑥, 단맛이 적어 상큼한 막걸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선 28일까지 인천지역의 우수식품을 모은 특별한 상품전이 열린다. 인천시와 구군이 추천한 식품가공업체의 식품 중에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을 선별해 ‘제1회 인천시 우수식품 중소기업 상품전’을 마련한 것. 백화점 지하 1층 내 식품관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참가한 업체들은 인천지역에 등록된 식품제조가공업체 800여 곳 중 40여 곳. 인천시 식품제조가공업협회의 검증을 거쳤다. 이들이 내놓은 순무김치, 된장, 인삼, 꽃게 김, 친환경 콩나물 등 300여 종의 상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참가 업체 중 강화도 전등사 인근의 ‘정미숙 발효이야기’는 회원 10만여 명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효소 제품으로 이미 유명한 업체다. 감자 배 민들레 오디 보리수 등 5종의 식물을 2, 3년간 발효시킨 액상원액(500mL)을 팔고 있다. 또 효소를 첨가해 5년간 자연 숙성시킨 ‘생(生) 된장’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신세계백화점의 명품식품관 1호인 ‘SSG 푸드마켓 청담점’(서울 강남구 청담동)에도 납품되고 있다. ‘된장 아줌마’로 통하는 정미숙 사장(47·여)은 “효소식품이기 때문에 맛이 깊고 소화도 잘된다”고 소개했다.

‘장수식품’은 연평도 꽃게 껍데기를 이용한 구이 김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인천시 꽃게사업단’의 연구개발(R&D)사업과 연계해 개발된 수출 전략상품이다. 키토산 성분이 풍부한 꽃게 껍데기를 분말로 가공한 뒤 이를 소금과 섞어 김에 뿌린 것이다.

백령도 영농조합이 주축이 된 ‘청정식품’은 청정해역에서 자란 다시마와 해풍을 맞고 자란 야생 쑥, 하수오를 원료로 한 환(丸)과 진액을 출품했다.

또 1970년대 중반 전국 양조장을 시도별로 1개씩 통폐합하도록 한 정부 방침에 따라 11개 양조장이 모여 탄생한 ‘인천탁주’는 이번에 인기품인 생막걸리만을 선보였다. 살균 막걸리, 약주도 생산하고 있지만 황토방에서 4, 5일간 발효시킨 ‘소성 생막걸리’가 이 회사의 주력상품. 소성(邵城)은 통일신라시대 당시의 인천 지명이다. 인천탁주는 전통 맛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달지 않은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초 전국 막걸리 제조회사 중 처음으로 살균 막걸리를 일본, 미주 등 해외로 수출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중소기업 식품전을 매년 정례화하고, 인기 품목을 다른 지역에서도 상설 판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 식품담당 관계자는 “유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품질이 뛰어난 지역 우수식품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신세계백화점#지역 우수식품#상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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