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12만4000명 돌파…독립영화 새기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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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07시 00분


사진제공|자파리필름
사진제공|자파리필름
‘똥파리’ 넘어…상영관도 100개로 늘어

영화 ‘지슬’이 빠른 입소문을 타고 독립영화의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1949년 제주 4·3사건을 그린 ‘지슬’(감독 오멸)은 23일까지 12만4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로써 ‘똥파리’(12만2918명)가 갖고 있던 독립 극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웠다. 3월21일 개봉 이후 상업영화들과 겨뤄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다.

‘지슬’은 아픈 역사를 다룬 묵직한 이야기에도 관객의 지지를 얻으면서 초반 10여개에 불과했던 상영관도 100여 개까지 늘렸다. 특히 독립영화 가운데서도 극영화 장르가 이룬 이례적인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독립영화 흥행작은 ‘워낭소리’, ‘나는 갈매기’, ‘두 개의 문’까지 다큐멘터리 장르가 대부분이었다.

‘지슬’의 흥행을 결정짓는 연령층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23일 맥스무비 집계에 따르면 ‘지슬’은 40대 이상 관객의 선택이 50%를 차지했다. 제작사 자파리필름은 23일 “개봉 5주째에 접어들었지만 관객 동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부산, 대구 등 대도시 뿐 아니라 천안, 원주, 창원, 익산 등 도시로도 극장이 확대되고 있어 장기 상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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