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문샷’으로 새로운 서버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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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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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DC는 2020년까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가 약 300억 개, 애플리케이션이 약 1,000만 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를 통해 발생되는 데이터는 약 400조GB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HP 멕 휘트먼(Meg Whitman) CEO는 이에 대해 “이런 빅데이터를 감당할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축구장 약 200개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며, 이를 일렬로 세우면 맨해튼을 가로지를만한 길이다. 또한, 구축비용으로 100억에서 200억 달러 정도 소모될 것이다”며, “이런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전력 요구량도 많으며, 이는 발전소 10개를 새로 건설해야 할 정도다”고 말했다. 이에 HP는 미래의 데이터센터가 대면할 공간, 비용, 에너지, 복잡성 등의 문제에 대처방안으로 소형, 저전력 서버 시스템 ‘문샷(MoonShot)’을 내놓았다.


2013년 4월 23일, HP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한 문샷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인텔 아톰(Atom)을 기반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때문에 크기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어,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체 소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HP ISS 사업부 론 노블렛 부사장은 “문샷은 HP의 기존 서버 제품보다 전력소비 최대 89%, 필요 공간 80%, 비용 77%를 줄여 경제성이 우수한 제품이다”고 말했다.


또한, “서버 10만 대에 문샷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억 달러 정도의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차량 약 1만 8,000대 분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HP는 하루 평균 방문자 300만 명인 ‘hp.com’ 서버에 문샷을 사용하고 있다. HP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 문샷 서버 도입으로 720와트 전력만으로 hp.com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다” 며, “이런 결과에 힘입어 문샷을 다른 솔루션에도 적용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

론 노블렛은 문샷을 “기업의 요구에 맞게 최적화한 서버를 제공하는 최초의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d)’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정의란 기업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을 중심으로 서버 시스템을 설계한다는 의미다. 이전까지 서버 시스템 설계는 새로운 프로세서가 등장하면 이에 맞춰 이뤄졌다. 때문에 기업도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해당 시스템에 맞게 구축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샷의 또 다른 장점은 ‘프로세서 중립’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프로세서와 호환된다는 말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프로세서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HP는 인텔, AMD, 어플라이드마이크로(AppliedMicro), 칼세다(Calxeda),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Incorporated) 등의 업체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문샷 서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담회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기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의 성능이 얼마나 될까’ 였다. 이에 대해 한국HP 정석원 차장은 아톰 1200시리즈는 인텔이 지난 2012년에 출시한 서버용 프로세서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문샷 서버에는 아톰 1250를 탑재했는데, 웹 서비스 및 웹 호스팅 환경에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특히, 아톰 서버가 나왔다는 점보다 다양한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저전력 서버 시스템이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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