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인권보고서 비난…“정권 붕괴 노린 음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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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23일 미국이 최근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우려한 것에 대해 "우리 사회주의 제도를 무너뜨리려는 음모"라고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반미 자주적인 나라들의 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침략과 간섭의 도구라는 데 미국의 인권보고서의 반동성과 위험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담화는 "저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들에 인권유린의 감투를 씌우고 끈질긴 인권타령으로 그 나라들의 내부에 쉬를 슬어(불온한 사상을 퍼뜨려) 불순세력을 배양하는 것이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면서 "지금 미국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덮치기가 힘들게 되자 이 비열한 수법에 더욱더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미국이 제도 전복을 노린 적대시 정책을 노골화할수록 우리는 제도 수호를 위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우리 식대로 미국의 인권타령을 철저히 짓부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탄스럽다(deplorable)"며 "탈북자들은 사법절차에 의하지 않은 처형을 비롯해 실종, 임의적 감금, 정치범 체포, 고문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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