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여동생, 태국 하원의원 보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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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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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잉락 총리의 언니 야오와파… 집권 프아타이당 관리 맡을 듯

21일 실시된 태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이자 잉락 친나왓 총리의 언니인 야오와파 웡사왓 전 의원이 승리했다. 그는 솜차이 웡사왓 전 총리의 부인이기도 하다. 태국 정계에 미치는 탁신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한 가운데 야오와파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탁신 일가의 정계 지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오와파 전 의원은 치앙마이 제3선거구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 7만181표를 얻어 2만1979표를 얻은 민주당의 잉칸 나 치앙마이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야오와파 전 의원은 탁신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락타이(TRT)당 부대표와 하원의원을 지냈다. 타이락타이당은 현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의 전신. 당 부대표까지 지낸 야오와파 전 의원의 경력으로 볼 때 집권 프아타이당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가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잉락 총리가 부정부패 혐의로 국가반부패위원회(NACC)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로 인해 당시 태국 정가에서는 야오와파가 차기 총리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잉락 총리는 부정부패 혐의가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

야오와파는 부정 선거를 이유로 5년간 정치활동 금지 조치에 묶였다가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치앙마이는 탁신 전 총리 일가의 고향이다. 야오와파 전 의원은 과거에도 이곳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태국#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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