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추신수 ML 출루왕…출루율 1위 올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23일 07시 00분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 추신수 말린스전 5타석 출루…ML출루율 1위

안타·득점·타율도 NL 상위권…ML 대표 1번타자
美 언론 “올스타감”…내년 FA 몸값 급상승 전망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5툴(타격의 정확도·파워·수비·송구·주루)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그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1번타자)로 각광받고 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2사구를 얻어 5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득점 1타점으로 팀의 10-6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전날 7타석 중 6차례나 출루하며 연장 13회말 결승득점을 올린 그는 이틀 연속 경이적인 출루를 기록했다. 이틀간 12타석 중 딱 한 차례 아웃됐을 뿐이다. 미국 ‘켄터키스포츠’는 “추신수에게 출루는 아주 쉬운 일”이라고 극찬했다. ‘출루 머신’이 따로 없는 활약상이다.

추신수는 공격 전 부분에 걸쳐 리그 상위권에 올라있을 정도로 눈부신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결장한 1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18연속경기 출루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현재 출루율은 0.5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사구 또한 9개로 가장 많다. 26안타로 내셔널리그(이하 NL) 1위, 17득점으로 NL 2위에 랭크돼 있다. 이밖에 타율(0.382)은 NL 3위, 장타율(0.632)은 NL 9위, OPS(출루율+장타율)는 NL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견수로 변신해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으나, 시즌 초반 몇 차례 실수를 범한 뒤 빠르게 적응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1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올 시즌 연봉은 737만5000달러(약 83억원)다. 시즌 초반처럼 리드오프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의 몸값은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추신수도 올해를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으로 장식하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벌써부터 “올스타 감”이라며 추신수의 놀라운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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